• 최종편집 2024-01-24(수)
 
▲ 독인 현지 DJ 협연 공연

2012년 11월 3일 늦은 저녁 독일 Alzenau의 Club Digital.

일주일째 내리고 있는 비로 모처럼 준비한 Germany & Korea DJ Collaboration Help! We got the flu "Super Flu" 행사의 관계자와 멀리 한국에서 찾아온 DJ deephop과 DJ 이태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출생지인 독일에서 한국과 독일 DJ 협연 행사 자체가 모험이었고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홍보도 쉽지 않았던 상황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악조건.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행사 시작 시각과 동시에 행사장 입구에는 머나먼 아시아 한국의 DJ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가득한 독일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같은 행사장 안에서 각각 다른 스테이지에 한국과 독일의 DJ 경쟁 구도로 진행된 We got the flu "Super Flu" 행사의 시작은 한국 DJ계의 1세대 deephop과 Alzenau의 Spin & Stereofuse이었다.

각 스테이지에서는 시작부터 확연히 다른 음악이 흘러나왔다.
deephop은 세련되고 리듬감 있는 사운드로 Spin & Stereofuse는 독일 특유의 미니멀한 사운드로 시작부터 입장객들의 발걸음은 갈리기 시작했다.


deephop은 우주를 연상시키는 공감각적인 선곡과 믹싱으로 현지 입장객들을 deephop만의 세계로 이끌었고 Spin & Stereofuse는 특유의 퍼포먼스와 안정적이고 절제된 음악으로 행사 시작 후 20여 분 만에 각 스테이지를 입장객들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한국 DJ에 대한 호기심에 deephop의 스테이지로 입장한 사람들은 deephop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행사 관계자들은 deephop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현지 입장객들의 적극적인 질문 쇄도로 당혹스러워했다. 애초 우려와는 달리 행사의 성공을 직감하며 여러 난관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걱정들을 날려버렸다.


애당초 2시간씩 플레이를 하기로 했지만 deephop의 디제잉을 원하는 입장객들의 요청으로 플레이타임은 30분 연장되었고 그 사이에 독일 스테이지에는 독일 유명 일렉트로 DJ팀인 Super Flu가 Spin & Stereofuse으로부터 스테이지를 이어받았다.


Super Flu의 미니 드럼 머신과 디제잉의 퍼포먼스는 Spin & Stereofuse에게 이어받은 스테이지의 분위기를 더욱 달구었고 deephop은 한국 스테이지 입장객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DJ 이태에게 디제이 부스를 넘겼다.

▲ 독일 현지 DJ 협연 : DJ 이태

deephop의 성공적인 무대와 Super Flu의 인기로 다소 부담스러웠던 상황에 디제이 부스에 올라선 DJ 이태는 애초 준비해왔던 현지 스타일의 공연 세트를 포기하고 독일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DJ 이태만의 스타일의 선곡과 믹싱을 시작했다.


조금 더 딥하고 미니멀한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는 현지 입장객들에게deephop은 그 요구를 충족해줬고 그 이상의 만족을 주었다면 DJ 이태는 오히려 반대로 더 경쾌하고 강한 그리고 타이트한 선곡과 믹싱을 선보였고 그 결과 deephop의 스테이지를 DJ 이태의 세계로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DJ 이태의 플레이 타임 중 브라스(관악기) 퍼포먼스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인 싸이의 강남스타일 샘플 스크래치 연주가 압권이었다. 이날 행사의 DJ 중 유일하게 턴테이블을 사용한 DJ 이태는 그 장점을 살려 강남 스타일뿐만 아니라 유럽 유명 일렉트로 뮤직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스크래치 저글링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스테이지 입장객의 눈과 귀를 끌기에는 충분했다.


거기에 DJ 이태는 한국에만 12월 발표할 예정이었던 자신의 앨범 수록곡 Smoker와 V4를 선보이며 새롭고 독특한 한국 디제이의 음악을 일렉트로 음악 원산지 독일 현지인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아 한국과 독일 등 유럽 여러 국가에 발매할 예정이다.


DJ 이태 역시 스테이지 입장객들의 요청으로 30분의 앙코르 타임을 갖게 되었고 독일 현지 디제이와는 반대로 풍성하고 강한 사운드로 끌어올린 스테이지의 분위기는 영원히 식지 않을 것처럼 열광적이었다.


DJ이태는 2시간 30여 분의 플레이를 끝내고 Club Digital의 인기 디제이 Ben Brown에게 스테이지를 넘기고 성공적인 독일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국 스테이지의 입장객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퇴장하는 두 명의 한국 DJ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플레이가 끝났음에도 식지 않았다. 이미 한국 디제이에게 열광해버린 입장객들은 두 명의 한국 디제이를 퇴장하지 못하게 막았고 deephop과 DJ 이태는 이십여 분간 Ben Brown과의 퍼포먼스까지 마치고 나서야 모든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로 일렉트로 음악의 원산지인 독일에 한국 DJ의 실력과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DJ들도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충분히 세계에 진출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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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우리나라 DJ의 실력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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